알찬회계

무료회계프로그램 - 진짜가 나타났다.

양념간장 2020. 9. 7. 18:06

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면 우선 '무료' 글자를 붙여서 검색해 본다.
무료에디터, 무료오피스, 무료메신저, 무료포토샵.. 등등
그런데 나 처럼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무료SW가 후졌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무료가 광고발에서 밀려서 그렇지 값비싼 상용프로그램 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경우도 많다.
내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던 중 값비싼 유료 보다 훨씬 더 좋을 무료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란...ㅎ

 

이번엔 회계프로그램 이야기다.
새 회사에서 사용할 회계, 경리프로그램을 찾다 예전에 정말 잘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더 이상 무료버전은 배포를 하지 않는 걸 알았다. 정말 좋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쉽다.
할 수 없이 다른 프로그램들을 검색해 보는데 3-4년 사이에 참 많이도 변했다.
예전엔 무료배포였던 것들이 안보이거나 사라지고, 못보던 새로운 이름들이 또 무료라는 이름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 회계시장은 처음에는 무료라는 이름으로 사용자들을 모으고 어느 정도 알려지면 정식버전 만 판매하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는것 같다.

 

어쨌든 무료회계프로그램 이라는 것들을 하나씩 다운 받고, 설치해 보면서 검토해 가다 딱 멈추게 한 것을 발견!

 

'알찬회계장부'

 

이름부터 웬지 정감이 있다. 홈페이지를 읽어 보니 '알찬밥집'에서 이름을 따왔다는...ㅋㅋ

 

알찬회계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메인화면

일단 무료의 범위 부터 살펴 보았는데 이번엔 진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보았던 무료버전은 1달 부터 1년 까지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제한이 없단다. (혹시 나중에 말을 바꾸는게 아니라면...ㅠ)
(전에 좋아했던 프로그램은 사용기한이 최대 1년이어서, 1년 마다 백업하고 재설치해서 사용하곤 했는데 그런 것도 없다)
시작시 광고 클릭도 광고만 나오는게 아니라 홈페이지에 있는 회계원리나 사용법, 팁 같은 페이지에 무작위 접속되어 지는 것인데, 회계공부에 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둘째, 설치하고 처음 실행할 때 사용자의 사업자번호를 넣게 되어 있는데, 여기에 등록한 사업자번호는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겠단다.
즉 앞으로 혹시라도 무료버전을 중단하더라도 기존에 등록했던 사업자번호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처음부터 무료버전으로 기획하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홈페이지 설명으로 볼 때 웬지 신뢰가 간다.

 

그런데 무료, 공짜, Free 라는 표현 보다 더 놀라운게 기능이다.
아주 단순한 화면과 메뉴도 몇 개 없는데 필요한 건 다 있다.
입출금, 매입매출, 대체전표 부터 시작해서 계정별원장, 거래처원장, 합계잔액시산표, 손익계산서.. 회계의 기본은 다 갖추었다.
게다가 사용하기도 엄청 쉽다.
추가키는 Insert, 선택키는 Enter 딱 2가지만 알아도 그냥 술술 사용이 된다.
우리 회사처럼 기장신고는 세무사에게 맡기고 있는 회사라면 아마 더 필요한 것도 없을것 같다.

 

검색해 보길 잘했다.
오랫 만에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사업하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서 안쓰더라도 우선 다운 받아서 사업자등록이라도 해 놓으라고 해야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