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가계부를 찾아보자
학창시절이 끝나고 나면 누구나 한번 쯤은 "나도 써야지.. "라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만일 한번도 그런 생각 조차 해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재벌2세 또는 아직까지 한번도 돈을 벌어 보지 못한 사람일게다.
가계부를 왜 써야 할까?
요약하면 나 스스로를 통제하고 계획하기 위해서이다.
돈이라는게 참 이상해서 없어도 살아가기도 하고 많아도 항상 부족하다.
인생을 사는 목적이기도 하고, 반대로 인생을 망치는 결과이기도 하다.
나에게 돈이란 과연 무엇이고, 또 정말 필요한 돈은 과연 얼마일까?
답은 철학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가계부에서도 찾을 수 있다...^ ^
웃기는 반전 같은 말이지만 사실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본론으로 들어와서 가계부 부터 골라 보자.
우선 노트형 가계부, 프로그램설치형, 인터넷 온라인형 3가지 중에서 골라야 한다.
장단점들이 있지만 곰곰히 따져 보면 이 시대에는 온라인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 종이가계부는 집에서 밖에 쓸 수 없으며, 계산과 분석을 할 수 없다.
- 프로그램설치형은 꼭 한번은 입력했던 자료를 몽땅 날리고 만다.
다른 이유들도 많지만 위 두가지 결정적 단점으로 두가지는 제외하도록 하고 온라인형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보자.
<장점>
- 인터넷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 데이터를 날릴 가능성이 가장 적다.
- 대부분 공짜다
<단점>
- 혹시 내 가계부 누가 보지 않을까 걱정된다.
온라인 가계부의 가장 큰 걱정은 "혹시 누가 내 기록을 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 중 하나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나 이외에 누구라도, 어디서라도 열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정말 이것이 걱정 된다면 온라인 가계부 쓰지 마라!
뿐만 아니라 메일도 쓰지 말라, 회원가입하는 모든 사이트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게 없다.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원치 않아도 회원가입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을 구분할 방법이 없다.)
이때문에 최근에는 회원가입시에 개인정보를 받지 않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실명,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등 회원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정보들을 받지 않으면 꽤 안심이 된다. 설사 서버가 해킹을 당한다 해도 그 내용이 누구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개인정보를 받지 않으면 해킹의 시도 자체가 확실히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왜냐하면 개인정보가 없는 사이트를 해킹해도 그 안에서 악의로 사용할 정보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온라인형 가계부를 사용하기로 했다면 또 선택이 남아 있다.
수많은 온라인 가계부에서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사이트들이 나오지만 하나씩 들어가 검토해 보면 상당수가 서비스를 중지했거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어 쉽게 압축하여 선택할 수 있다.
몇가지를 골라 보았다.
1. 네이버 가계부
공룡 네이버가 2009년 부터 [가계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회원 인프라와 기술이면 엄청난 작품(?)이 나올 것을 기대 했는데, 기대가 컷던 때문일까 사실 실망이 더 크다.
입력을 엑셀처럼 바로 입력되게 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훌륭하다. 그런데 그 이외에는 오히려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부분들이 더 많다.
특히 통장을 현금과 분리하지 않은 이유와 지출 카테고리를 고정시켜 변경할 수 없도록 한것은 정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마도 네이버의 회원층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또 네이버가 가계부를 통해서 개인들의 지출 통계를 통하여 무엇을(지출 수준에 맞는 광고..등) 하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지출분류를 정해 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일탭 옆에 바로 위치해서 접근성은 아주 뛰어 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네이버라면 메일처럼 좀 안심하고 기록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점도 장점일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찜찜한 것은 수입, 지출을 기록하는 내가 누구인지 네이버는 알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가입할때 주민번호를 넣어야 하니까...)
2. 이지데이
이지데이는 온라인 가계부에서는 가장 오랜된 곳이 아닐까 싶다.
여성포털의 한 부분으로 가계부를 제공하는데 그만큼 사용자도 많고 오랜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도 풍부하다.
아마도 가계부라고 하면 우선 가장 많이 떠오르는 사이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단점은 기본 기능 이외에는 유료라는 점. 카테고리를 추가하거나 통계, 일정등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기능별로 유료사용자로 전환을 해야 한다.
그리고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도 왠지 찜찜하게 느껴진다.
3. 매직투데이
매직투데이는 오픈된지 1년 밖에 안되는 신생 사이트 이지만 그만큼 새롭고 눈에 확 띠는 재주들을 가진 곳이다. 그리고 완전히 공짜다.
무엇 보다도 개인정보 없이 익명으로 회원가입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그리고 가계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장부와 카테고리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내부적인 데이터 구성을 회사에서 사용하는 복식으로 하였기 때문에 어떤 복잡한 거래도 문제없이 입력하고, 정확한 계산을 할 수 있다. 카테고리만 수정하면 소기업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그리고 업데이트도 꾸준히 이루어져 주식거래관리, 차계부, 년간일정, 나의목표, 일기장..등 개인정보 관리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점이 유일한 단점인듯...
모두들 나름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꾸준히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가?